티스토리 뷰
* 이 포스트는 업체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하는 리뷰가 아닌 순수하게 개인이 구매하여 작성하는 리뷰임을 밝힙니다.
고등학생 시절 기계식 키보드가 너무 가지고 싶어서 질렀던 키보드가 이제는 찾을 수 없는 Filco Zero 백축 키보드 였습니다. 군대가면서 가족에거 주고 갔는데, 최근에 코딩이라든지 블로그질이라든지 계속 하면서 다시 기계식 키보드가 그리워 졌습니다. 하지만 대학생이라 돈은 별로 없고.. 그러다가 중저가형으로 알아본게 한성 기계식 키보드 GO184 흑축 제품입니다. (여기에 키보드 제원에 관한 내용은 없으니 관련 내용은 링크타고 제품 페이지로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사실 포스팅을 올리면서 걱정되는게 어느 글에 의하면 조만간 품절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게 단종인지 재입고 인지는 알 수가 없네요. 제가 구매할 때는 남은 색상과, 축 종류가 몇 가지 없었습니다. 이렇게 레어탬을 득하는거지
하여튼 주문 몇 일 뒤 온 도착한 택배.
영어로 '한성' 이라고 찍힌 저 택배박스는 조만간 정이 들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에어캡으로 이쁘게 배송왔습니다.
에어캡을 벗기고 나면 키보드 자체는 미니형이라 크지 않습니다.
보호 씰이네요. 과감히 제거
GO184 기계식 키보드는 흑축, 갈축, 적축, 청축 4가지 종류로 각각 메탈그레이 색상, 화이트 색상이 있습니다. 저는 메탈그레이 흑축이네요.
처음으로 썼던 키보드가 변태키압이라 불리는 백축 이었기 때문에 적당한 키압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휴대용도 생각했기 때문에 시끄러운 청축은 아웃.. 키압때문에 적축 갈축도 아웃.. 결국에는 흑축을 선택하게 되었죠.
구성품은 키보드 1개, 키캡 리무버 1개, USB/PS2 젠더 1개, USB케이블 1개, 서비스 키캡 1세트입니다.
서비스로 보내준 키캡에는 붉은색 ESC 키캡, 게임에 많이 쓰이는 보라색 WASD 키캡 세트, 보라색 방향키 키캡 세트입니다. GO184 기계식 키보드에 달린 기본 키캡보다 각인 상태라든지, 축과 맞물리는 지점이 더 견고하다던지 여러모로 기존 키캡보다는 우수합니다.
각인상태는 그냥 그렇습니다. 몇 일만 썼는데 손이 많이 닿는 부분은 까맣게 때가 타는 현상이 있습니다.. 전 뭔가 빈티지 같아서 상관 없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뒷 면입니다. 기기의 명칭, 인증명, 상호명 등이 있네요. 시리얼 넘버는 가려주는 센스.
USB 케이블 일체형이 아닌 분리형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투명 플라스틱 캡이 USB 케이블을 연결했을때 탈선을 방지해줍니다.
USB 케이블은 연결 부위가 금도금 되어있습니다. 신호 전송률을 높여준다네요.
각도 조절을 가능하게 해주고, 키보드가 밀리는 것을 방지해주는 고무판? 입니다. 고무의 저항이 생각보다 강해서 거의 밀리지 않습니다. 억지로 밀어보면 드드득 하는 소리가 나는 정도
같이 온 키캡 리무버로 키캡를 빼보았습니다. 축 색상이 검은색인 것을 보니 흑축이 확실하네요.
전원을 연결하고 LED 입니다. 사진에는 꽤 밝게 나왔는데, 정작 고휘광도 까지는 아니니 너무 밝아서 눈에 자극이 올까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LED가 있는 키의 키캡을 한번 제거해 보았습니다.
이거는 정말 고휘광도. 쳐다보고 있으면 눈아파요 ㅋㅋ
게임을 거의 안하니 WASD 키캡은 교체하지 않고, ESC와 방향키 키캡만 교체했습니다.
미니 키보드를 산 이유가 기존에 워낙 84키 배열에 익숙했던 이유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니 키보드라 작다보니 휴대성이 좋죠.
가끔 이렇게 외부에서 밤샐 일이 있으면 휴대해서 다니기도 합니다.
타건 동영상은 찍지 못해 없지만 ㅜㅜ. 키보드의 품질 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우선 다른 흑축 키보드를 사용해 본적이 없어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확실히 키압은 높은 편이고, 소음은 심하지 않습니다. 백축을 썼던 저한테는 그냥 딱 괜찮은 정도. 흑축 키보드를 사용하는 다른 분들은 클릭 방식 키보드 특유의 '딸깍' 소리가 없어 키를 눌렀는지 안눌렀는지 알 수 없다고 하시는데, 저는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그냥 적당히 눌러보면 감이 옵니다.
단점이 몇 가지 있는데, 하나가 키압이 너무 강해 일부키가 튕겨져 나온다는 점입니다. 제가 키보드를 칠 때 바깥에 위치한 키보드를 튕기듯이 치는 버릇이 있는데, 그 덕분에 가끔 지금 흑축의 강한 키압때문에 키캡이 튕겨저 나올 때가 있습니다. 불편할 정도까지는 아니고, 익숙해지면 괜찮습니다
다른 하나는 휴대를 하면서 생기는 단점인데, 일부 다른 PC에서 101키 이상의 키보드를 사용시 GO184 미니 키보드를 연결 했을 때 한/영키 동작하지 않았습니다. 이럴 때는 오른쪽 Alt 키를 한/영키로 변환해주는 레지스트리 파일을 사용해야 했습니다 ㅜㅜ. 그런데 이상한게, 처음에는 이런 현상 없이 PC에 101키보드든 무슨 키보드든 상관 없이 연결하면 그냥 다른 설정 안하고 사용이 가능했는데, 언젠가 부터 그게 안 되었습니다. 그냥 맨날 들고다니다가 충격받고 맛이갔나.. 라는 심정입니다. (한성에 문의해 보니 그냥 레지스트리 설정 해주라는 말뿐.. 혹시 필요한 분이 있을 수도 있으니 레지스트리 파일 첨부합니다. 레지스트리 적용하고 재부팅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단점은 아니지만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이 드는게 우선 기능키(Fn키)가 왼쪽이 아닌 오른쪽에 붙어 있습니다. 기존의 다른 제품들과 달라 어색한 점도 문제지만 기능키와 조합해서 사용하는 키들이 대부분 오른쪽에 몰려있습니다. 한손으로 기능을 사용하라는 의도 였을지 몰라도 저는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Number Lock 키를 누르면 일부 키를 숫자 패드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필요 없는 기능입니다. 84키 미니 키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애초에 숫자 패드가 필요 없는 사람입니다. 오히려 키캡에 숫자 각인이 붙으면서 디자인에 해를 끼치는 느낌입니다 ㅜㅜ
한줄평 요약 : 9만원의 기계식 키보드. 딱 가격 만큼의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기계씩 키보드. 쓸만함. 입문자라면 한성 기계식 키보드의 청축도 나쁘지 않다.
'내맘대로 > 내맘대로쓴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동 맛집 명동교자 (분점) 콩국수, 만두 (0) | 2014.08.18 |
---|---|
역곡 가톨릭대학교 근처 고로케 맛집 '맛고 고로케' (0) | 2014.07.26 |
한성 노트북 U44X ForceRecon 2507S 리뷰 (12) | 2014.07.24 |
신촌역 일식 맛집 유타카나 방문기 (2) | 2014.06.23 |
컴퓨터 공학도로써 의미가 깊었던 영화 "트랜센던스" 리뷰 (0) | 2014.06.03 |
드래곤 에이지 : 오리진, 어웨이크닝, DLC 플레이 끝. 후기 (1) | 2014.05.18 |
부천역 맛집 퓨전 레스토랑 탐스테이블(Tom's Table) 방문기 (2) | 2014.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