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1도 재미없는 방학의 끄적끄적
막 자취 시작했을 때의 일이다. 주변에 쫄쫄 굶고있는 후배 하나를 끌고와서 밥상을 차려준 적이 있는데, 대충 끓였던 김치찌개를 한 입 먹고는 대뜸 그러드라. "나랑 결혼하자!". 물론 정중하게 거절했지만, 가끔씩은 집에서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부업으로 깔짝깔짝 돈버는 '전업주부 겸 프리랜서'가 하고 싶을 때가 꽤 자주 있다. 하지만 한두살 늘어갈 수록 느끼는건데, 사회적으로는 경제력이 강한 남자를 인정해주는 것 같애. 근데 난 남자잖아? 난 안될거야. 아마.
내맘대로/끄적끄적
2015. 1. 30.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