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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어쩌다 들린 교보문고에서 읽고싶은 도서 리스트를 포스팅 한적이 있습니다. 그 때 그 책들을 학교 도서관에서 찾아 빌린 뒤 미루고 미루다 반납할 때가 다되어서야 읽는 중입니다. 그 중 하나인 '구글은 SKY를 모른다' (이준영 / 2014 / 알투스) 독서평입니다.

2014/08/19 - [내맘대로/끄적끄적] - 내 눈길을 끄는 책들



  사실 책 전면이 모두 노란색이라 서점에서도 굉장히 눈에 잘 띄는 편이고 제목과 부제 역시 한국의 젊은 층이라면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키워드 '구글', 'SKY', '구글 최초의 엔지니어'라 자연스럽게 집어들게 됩니다. 


"구글에는 많은 한국인이 일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을 뽑을 때 학력을 본 것이 아니라, 그들이 미래를 만들어갈 잠재력과 자질을 갖추고 있는가를 보았다. 이 책은 한국 젊은이들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꼭 갖추어야 할 자질이 무엇인지 잘 설명해주고 있다." -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책 뒷면에 적혀있는 문구입니다. 구글 회장 에릭 슈미트가 직접 서평을 남겨주었네요. 


  저자에 대해 간단하게 나마 적어보자면 한국의 경상도 어느 지역에서 자라 도시로 이사한 후 어찌어찌하다 전산학을 접하고 야후에 입사해 일하다가 당시 벤처기업에 불구하던 구글에 가능성만 입사해 지금까지 계신 분입니다. 책 내용 전반에 본인은 평범한 사람이라고 주장하시는 것 같은데.. 저 같은 일개 대학생 나부랭이가 보기엔 그저 위대해 보일 뿐입니다. (그런데 중간중간 나오는 사진들을 보면 정말 푸근하고 친근하게 느껴지는 외모를 가지셨다.)


책은 크게 4가지의 파트로 나뉩니다.

1. 자신을 돌아보기

  도입부에서 현재 구글에서 일하는 4명의 엔지니어를 소개합니다. 사람들은 구글을 직장으로 가진 사람들을 엄청나게 뛰어난 사람들로 생가하고는 하는데, 저자는 구글에서 일한다고 모두 엄친아가 아니라 흔하디 흔한 사람임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부제의 은하계를 뛰어넘어라! 라는 문구의 뜻을 정확히 캐치는 못했지만 결국에는 저자가 당시 최고의 기업이던 야후를 포기하고 기술력만 보고 구글을 간 것처럼 도전하라는 뜻일 수도 있겠습니다.

2. 진짜 공부 찾아 하기

  저자의 어린 시절과 공부 방법, 적성을 찾는 방법에 대해 쓰여있습니다. 

3. 새롭게 시작하기

  무언가를 시작하거나 계획할 때의 방법이 쓰여있으며 주로 Google의 시스템과 방침에 대해 나와있습니다.

4. 정말 행복해지기

  저자는 앞으로 어느 분야에서든지 IT는 쓰여지게 될 것이고, 비전공자도 어느정도 프로그래밍을 배워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꼭 IT 직종이 아니더라도 그 안에서 자신의 가장 행복한 일을 해야한다고 말합니다.




아래로는 인상깊었던 문구들과 간단한 개인 생각을 적어봅니다.


"만일 지금 하는 일과 전공하는 학문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내기 위해서라도 공부하고 더 부지런히 정보를 찾아야 한다. 이미 하고 있는 공부와 일이 있는데, 그 외의 공부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세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 공부는 없으며, 모든 분야가 다 영향을 주고 받으며 연결되어 있다." - 구글은 SKY를 모른다 (이준영 / 2014)

  대학교를 들어오기 전, 혹은 대학교를 들어온 후에도 자신의 적성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동기, 후배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들에게 무작정 적성은 천천히 찾게된다고 말하고는 했는데, 이젠 해줘야할 말이 늘었습니다. 현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적성을 찾으라고요. 저자는 사회 전반적인 모든 분야가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쓸모없는 지식과 정보는 없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충분히 맞는 말입니다. 이제는 사회학적, 인문학적 지식조차 IT 기술과 융합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야하는 시대입니다. 대표적 인물로 스티브 잡스가 인문학적 사상과 공학을 결합해 iPhone과 같은 훌륭한 역작들을 만든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차세대 키워드에 '사물 인터넷'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곧 보일러, 자물쇠, 냉장고, 형광등과 같은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유비쿼터스 시대가 온다고 합니다. 실제로 얼마전 구글은 온라인으로 보일러를 조절하고 이전의 사용자 패턴을 확인하여 온도를 조절하는 300명 가량의 벤처기업을 엄청난 거액을 들여 인수한 사례도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서는 한 분야의 지식 뿐만 아니라 여러 방면의 지식이 있을 수록 더 혁신적인 '무언가'를 만들 수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최고의 결과물은 하향식의 리더십과 상향식의 의사 결정의 결합에서 나옵니다. 즉 위에서는 지도력과 비전, 밑에서는 엄청난 해결책을 가진 솔루션이 결합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 래리 페이지 (구글 CEO)

  책을 읽다보면 Google 이라는 회사의 기업 문화에 대한 내용을 굉장히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국내 기업과 같은 책임자와 사원으로 구성되기는 하지만 수직적 구조가 아닌 수평적 구조를 띄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모두 기술할 수는 없지만 구글이라는 회사에 대해 굉장한 호감을 느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저자의 잠들기전 행동인데, '샤워 한 뒤 잠자는 옷으로 갈아입은 후 겉옷을 하나 걸치고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구글 캠퍼스에 가서 2~3시간 업무 후 집으로 돌아와 옷만 벗고 잠을 취한다.' 대학교나 집이나 구분 없이 생활 중인 저라서 인상깊게 다가왔을까요?아직 인턴도 한 번 못해본 대학생 나부랭이지만 저렇게 일과 생활을 구분 없이 할 수 있다면 굉장히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효율을 높이는 또 하나의 방법은 공유하면서 정리하는 것이다. 내 머릿속에 있는 것을 끄집어내 남에게 보여줘야 한다. 집들이 하듯이 말이다. (중략) 남에게 나의 생각과 지식을 들려주면서 나 역시 다시 한 번 확실하게 익히게 된다. 내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내가 오히려 배우는 것이다." - 구글은 SKY를 모른다. (이준영 / 2014)

  제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내가 학습한 것을 블로그에 올리기 위해 정리를 하다보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도 있고, 내 정보와 지식이 필요한 누군가가 나로부터 도움을 얻어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포스팅 하나 당 엄청나게 많은 페이지 뷰를 확보할 수 있는 키워드를 두고 한달에 페이지뷰가 겨우 20 정도 발생하는 이러한 독서평 포스팅을 몇 십분이나 공들여 작성하는 이유도, 누군가 이 글을 보고 내가 느낀점이나 정보나 지식, 지혜를 얻어가게 하고, 나는 다시한번 생각을 가다듬을 수 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시대의 혁신은 개인이 아닌 그룹의 노력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그러므로 겸손, 협업, 융통성 그리고 배우고 또 재학습하는 것을 즐기고 행복해 하는 그런 소프트한 능력이 필요하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이 사실은 변함없다." - 라즐로 (구글 부사장)

  저자가 말하기를 구글이라는 기업은 멀리서 보기에는 근사한 한 대의 차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수많은 구글러(Googler)들로 이루어진 레고 조각의 집합이라고 표현합니다. 물론 스티브 잡스와 같은 훌륭한 리더의 역할도 필요하지만 정말로 필요한 것은 그룹 내 동료간의 겸손, 협업, 융통성, 열린 생각, 마지막으로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행복감을 느낄 수 있어야 혁신과 발전이 있다고 말합니다.


"개인적으로 학생들에게는 프로그래밍을 배우라고 얘기하고 싶다. (중략) 학생들이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자유롭게 활용할 줄 알게 되면 논리적인 사고를 키울 수 있다. 이는 곧 수학문제 해결능력과 판단력도 기를 수 있다는 말이다. 무어보다 자기가 상상하는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해볼 수 있기 때문에 무한한 상상력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 구글은 SKY를 모른다. (이준영 / 2014)

  저자는 앞으로 모든 분야에 IT가 접목될 것이며, 이러한 시대에 대비해 프로그래밍을 배워 논리력과 사고력을 기른다면 훌륭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실제 국내에서도 앞으로의 교육과정에 프로그래밍을 포함시키는 정책적 움직임이 있다고 합니다. 언젠가 제가 꿈꾸던 프로그래밍을 과외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좋은 책을 읽으면 괜히 잠깐이나마 기분이 좋아지는 이상한 병을 앓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간만에 들뜬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 포스트에서 소개한 내용은 '구글은 SKY를 모른다'의 내용 중 아주 일부일 뿐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사회 초년생으로써 앞으로 어떠한 느낌으로 살아야할지 방향을 어느정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는 프로그래머로 성공하는 방법이나 훌륭한 개발자가 되는 방법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지만 행복한 개발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실려 있습니다. Google 이라는 기업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보고 싶거나 앞으로 다가오는는 시대에 필요한 것,  지금의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고 정체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고 계신다면 한 번쯤, 아니 두 번쯤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구글은 SKY를 모른다

저자
이준영 지음
출판사
알투스 | 2014-06-05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구글 최초의 한국인 엔지니어가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꼭 하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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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wu (Yu Yong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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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용 키보드는 역시 HHKB Pro 2 무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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